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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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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괴담] 휘파람에 관한 미신카테고리 없음 2021. 5. 11. 00:21
지금으로부터 10년전쯤, 서울 방배동에 있는 배달전문 음식점에서 배달아르바이트를 하던때로 기억한다. 자랑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나는 휘파람을 제법 잘 불었다. 적절한 호흡과 음처리, 들숨과날숨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미묘한 뉘앙스처리까지... 가끔 친구들이랑 있을 때 좋아하는 가수의 발라드나 재즈 넘버를 휘파람으로 불고 있노라면 모두 하던일을 멈추고 집중하곤 할 정도였으니. 배달전문 도시락집에서 일한지 2주일쯤 됐을때였다. 비가오는 날이었는데 그날따라 한가했었다. 점심장사가 하루의 8할인데 그날 점심시간을 거의 공치다시피 해서 가게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. 손을놀리고 있기도 민망해서 빈 찬합을 마른행주로 닦아서 광을내던중 나도모르게 휘파람을 불었다. 휘~ 휘휘익~휘익~♬ 그때 그 소리를 듣고 반찬을 만들고 계..